동네 이야기 · 4분 읽기
제주, 한국
제주 시내 중심가
탐라국 관아에서 1970년대 지하 상가까지, 제주시 원도심의 공간 전환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과 현재 현지 상권이 같은 블록 안에 있다. 해안 관광지와 다른 도시 구조를 가진 구역이다.
조선 시대 제주목 관아가 있던 지역으로, 관덕정과 옛 성문 자리 등 역사적 행정 공간의 구획이 현재 상업 구역과 겹쳐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칠성로 지하 상가와 동문시장이 현지 생활 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관광 특화 지역과 구별된다.
제주시 원도심은 1448년 세워진 관덕정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행정 구역의 공간 구조가 남아 있다. 칠성로와 동문시장 일대는 제주의 주요 현지 상업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자연 관광지 중심의 제주 여행 동선과 분리된 도심 생활권이다.
이 동네가 생긴 배경
제주시 원도심은 제주도의 자연 명소나 해안 리조트와 성격이 다르다. 이 구역의 역사적 중심에는 1448년 세종 재위 시기 세워진 관덕정(觀德亭)이 있다. 무예 훈련과 공식 행사를 위한 행정 정자로 건립된 이 건물은 제주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관덕정 주변 블록은 조선 시대 제주목(濟州牧) 관아 구역이었으며, 과거 읍성(邑城)의 성문이 있던 자리가 네 곳 있었다. 성벽은 철거되었지만 동문·서문·남문이라는 지명이 현재 도로명에 남아 있다.
칠성로(七星路)는 수십 년간 제주 시내 주요 상업 거리로 기능한 구역이다. 1970년대에 조성된 지하 상가가 지금도 영업 중이며, 노포 의류 상점과 최근 입점 브랜드 매장이 같은 층에 섞여 있다. 제주도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이 거리가 주요 쇼핑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구조다. 현재는 대형 쇼핑 상권과 분리된 현지 생활 상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남아 있는 장면
동문시장은 이 구역 동쪽에 위치한 전통 시장으로, 제주산 농수산물과 먹거리를 취급하는 상설 시장이다. 시장 내 야간 먹거리 구역은 현지인과 여행자가 모두 이용하며, 낮에 신선 식재료를 파는 구역과 저녁에 음식을 파는 구역의 구성이 다르다. 동문시장 인근 중앙로 일대에는 제주시청과 주요 공공기관이 집중되어 있다.
이 원도심 구역은 제주도의 주요 관광 코스에서 비중이 낮은 편이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올레길 등 자연 중심 관광지가 방문 수요를 대부분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의 역사적 행정 중심지로서 조선 시대 지방 통치 구조를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이 일대다. 탐라국(耽羅國)이 938년 고려에 편입된 이후 이 구역이 지방 행정 중심지로 기능해왔다는 점에서, 원도심은 제주 역사의 기록이 물리적으로 가장 많이 남은 장소다. 관덕정에서 동문시장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 안에 조선 시대 행정 유적과 현재 생활 상권이 함께 있다.
걷다 보면 보이는 것
조선 시대 제주목 관아가 있던 지역으로, 관덕정과 옛 성문 자리 등 역사적 행정 공간의 구획이 현재 상업 구역과 겹쳐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칠성로 지하 상가와 동문시장이 현지 생활 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관광 특화 지역과 구별된다.
눈여겨볼 단서
- 관덕정 주변 도로에서 과거 읍성 성문 자리를 지명 표지판이나 이정표로 확인해보세요.
- 칠성로 지하 상가에서 1970년대 건물 구조와 현재 입점 상점들의 변화를 비교해보세요.
- 동문시장의 낮과 저녁 구역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세요. 낮은 신선 식재료 중심, 저녁은 먹거리 상권으로 전환됩니다.
동네 노트
읽고 나면 현장에서 더 잘 보이는 단서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관덕정
1448년 세종 재위 시기 건립된 관덕정은 제주시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무예 훈련과 공식 행사를 위한 정자로 지어졌으며, 현재까지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조선 시대 읍성 성문 자리가 도로명으로 남아 있다
과거 제주읍성의 동문, 서문, 남문이 있던 자리가 현재 도로명으로 남아 있다. 성벽은 일제강점기 이후 철거되었지만 도시 구획에 그 위치가 반영되어 있다.
1970년대 지하 상가가 현재까지 운영 중
칠성로 지하 상가는 197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의류 및 생활용품 매장이 영업 중이다. 제주도에 대형 쇼핑몰이 등장하기 전 이 구역이 주요 상업 거점이었음을 보여준다.
탐라국의 마지막 행정 중심지 계보
제주는 938년 고려에 편입되기 전까지 탐라국이라는 독립 왕국이었다. 제주목 관아 구역은 이후 조선 시대 지방 행정 중심지로 이어졌으며, 현재 원도심의 공간 구획이 그 역사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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